목요일, 10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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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사태 ‘전액 보증’ 카드에 가상화폐 시장 ‘급등’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13일 코인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24시간 전보다 10% 가까이 급등하며 2만26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비트코인 가격은 2900만원선을 기록하며 전날 보다 7% 이상 상승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급등세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당국이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폐쇄된 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VB 이용자들은 예치된 자금 전액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당국은 SVB 사태로 다른 은행들까지 패닉에 빠지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특정 은행의 파산이 광범위한 금융권 리스크를 초래할 경우’ 보험 한도를 초과한 예금도 보호할 수 있다는 연방예금보험법 조항을 이용해 이같이 조치했다.

SVB는 40년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총 예금액은 약 1754억 달러(약232조원)으로, 이중 95%가 예금자보호 한도인 25만달러를 넘어선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근 가상화폐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가격 상승에 요인으로 지목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투자자들이 SVB 파산 충격이 암호화폐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다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은행도 폐쇄되는 등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뉴욕주 금융당국은 이날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하고 자산몰수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의 급등 속에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3·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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