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 대통령이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비트코인에 대한 개방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신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아르헨티나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현지 TV 필로뉴스와 인터뷰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엘살바도르처럼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는 않지만 (비트코인 법화 지정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어쩌면 그것이 좋은 길(방향)일 수도 있다”면서 “엘살바도르는 인플레이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그것이 좋은 방향일 수도 있다”며 “엘살바도르은 인플레이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고 답했다.
다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기능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는 전 세계적인 논쟁이며,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가 세계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현실화 됐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무너지고 초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재정위기는 심각한 상태다.
현재 아르헨티나도 50%에 이르는 인플레이션으로 폐소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과도한 부채부담으로 모라토리엄(채무 불이행) 위협과 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아르헨티나에서 급여를 암호화폐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달러 가치로 평가되던 자산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본 이들은 비트코인을 더 안전한 자산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회사 비트팜의 에밀리아노 그로즈키 CEO는 “우리는 미래 경제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새로운 생태계에서 우리는 중앙은행을 대체하는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