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소재 다국적 투자은행 및 금융서비스 회사 바클리즈(Barclays)가 완전히 담보된 스테이블코인 조차도 하향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리즈의 전략가 조 아바테는 “테더(USDT) 지급 준비금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완전히 담보됐다고 가정하더라도 갑작스러운 유동성 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 악순환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테더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은 (암호화폐 가격) 방향에 민감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암호화폐가 오르면 스테이블코인은 팔기 쉽다.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유동성은 2020년 3월 또는 지난주처럼 암호화폐가 급락하면 빠르게 고갈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테더가 1분기 감사 보고서에서 기업어음 보유량이 감소한 반면 미 국채 보유량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업어음 보유량은 199억달러로, 전분기(242억달러) 대비 17% 감소했으며 머니마켓펀드(MMF) 및 미 국채 보유량은 전분기 보다 13% 늘어난 392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기업어음 및 예탁증서의 평균 등급은 A-2에서 A-1로 상향 조정됐다.
1분기 연결 총자산은 824억달러로 부채를 상회하며, 담보 대출은 10억달러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테더의 파올로 아르도이노 CTO는 “지난 4월부터 기업어음은 20% 더 감소했다”면서 “이는 2분기 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영국 금융감독청(FCA) 시장 담당이사 사라 프리차드가 올해 하반기 암호화폐 새 규칙 제정을 위해 재무부와 협력할 예정이며,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불안정성(테라 사태)을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 FCA에서 발표한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암호화폐를 매수한 40세 이하 성인의 약 70%가 디지털 자산이 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4월 당시 영국 재무부는 전자화폐 및 결제회사에 대한 기존 법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지갑, 커스터디 서비스 관련 내용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회사는 많은 수의 소비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영란은행의 감독과 FCA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