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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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권도형, 19일 여권 무효화…수사 속도 붙나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여권이 오는 19일 무효화된다.

해외 체류 중으로 알려진 권 대표는 여권이 무효화되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10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외교부는 검찰 요청을 받고 지난 5일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다고 외교부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여권법 13조는 여권 반납 명령 공시 이후 14일 이내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상실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까지 권 대표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여권 효력이 사라지면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강제 추방 대상이 된다.

이번 조치로 검찰의 권 대표 신병 확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 대표는 폭락 직전인 지난 4월 싱가포르로 도주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싱가포르 경찰은 이를 부인했다.

이후 한국 사법 당국의 요청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은 권 대표에 대한 적색 수배를 내렸다.

현재 권 대표는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지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와 관련해 권 대표는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도주설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트위터 글에서도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 산책하러 가고 쇼핑몰도 간다”며 도주·잠적설을 재차 부인했으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는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루나가 자본시장법상 투자 계약 증권에 해당하며 권 대표 등이 루나 가격을 띄우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과장‧거짓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정 거래를 했다는 판단이다.

루나는 한때 시가총액이 세계 10위 안팎 수준까지 올랐던 암호화폐지만 지난 5월 테라와 가격이 동반 폭락하면서 사실상 가치가 없어졌다.

당시 시가 총액 50조원이 순식간에 증발했으며, 이로 인한 국내 피해자만 20만여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들은 권 대표 등을 특가법상 사기 및 유사 수신 혐의로 고소했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6월 말 테라폼랩스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고 임직원을 출국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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