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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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조 들고 뒨 형제 근황은?…바누아투 시민권 구매


고객들이 투자한 6만 9000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사라진 쌍둥이 형제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시민권을 산 정황이 드러났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비트코인 사기 사건을 일으키고 잠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아미어와 라이스 카지 형제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바누아투 시민권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남아공에서는 ‘애프리크립트’라는 비트코인 펀드 회사를 운영했던 카지 형제는 고객이 투자한 6만 9000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이 지난달 뒤늦게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사기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여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지난 4월 “비트코인을 해킹당했다”며 “회수하는데 방해가 되니 경찰에게 신고하지 말라”고 투자가에게 알리는 등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형제의 이같은 행동은 모두 사기를 치기 위한 치밀한 사전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시점인 4월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무려 36억 달러(약 4조 1400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카지 형제는 지난달 말 월스트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조직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남아공에서 도망쳤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미러 보도 등 외신에 따르면 카지 형제가 구매한 바누아투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31만명의 작은 섬나라다.

바누아투 시민권은 현지에 가지 않아도 9만 5000파운드(약 1억 5000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바누아투는 이름도 모르는 나라이지만 시민권이 인기 있는데, 이유는 비자 발급 없이도 영국과 유럽연합 등 130여 개국에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지 않아 조세회피처로도 유명하다.

문제는 돈만 내면 나오는 시민권 때문에 카지 형제와 같은 각종 범죄 용의자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러는 “돈만 내면 나오는 시민권 때문에 카지 형제와 같은 각종 범죄 용의자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디언도 “세계의 범죄자, 조세회피자, 정치적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바누아투 여권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가난한 섬나라 입장에서는 ‘여권 장사’는 무시할 수 없는 수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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