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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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비트코인 기업 첫 신용평가…스트래티지 ‘B-‘ 등급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스트래티지가 신용평가사인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로부터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 비트코인 비축 상장사 가운데 최초 사례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 등 외신들에 따르면 S&P는 스트래티지의 신용등급 평가 결과, ‘B-‘ 등급을 부여하며 정크(Junk)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스카이 프로토콜(구 메이커다오)과 동일한 등급이다.

S&P 기준 최저 투자 등급은 ‘BBB’이며 ‘B-‘ 등급은 이보다 한참 낮은 투기 등급으로 투기적인 신용도와 채무 불이행 위험이 있음을 의미한다.

S&P는 스트래티지의 자산 대부분이 비트코인에 묶여 있어 달러 유동성이 낮고, 환율 불균형으로 인해 위험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암호화폐 기업으로 분류했다.

또 스트래티지가 실제 현금이 거의 없고 신뢰할 만한 운영 수익이 전무하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3700만 달러의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 만기를 신중히 관리하고 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필요 시 추가 부채 발행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스트래티지는 내재적 통화 불일치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부채가 달러로 상환돼야 하지만, 회사의 달러 보유분 상당 부분이 소프트웨어 사업 운영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 과다, 사업 집중도, 낮은 달러 유동성이 리스크”라며 “향후 1년 내 등급이 상승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환사채, 우선주,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재무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 대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받은 최초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장에서도 이번 등급 부여를 두고 비트코인 중심 기업이 전통 금융권 평가체계 안으로 편입된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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