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예술품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가 곧 있을 뱅크시 자품의 경매 낙찰 대금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로 받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티 경매소와 함께 세계 양대 경매업체로 손꼽히는 소더비는 올해 대체불가토큰(NFT) 예술품을 경매 대상에 포함한데 이어, 4일(현지시간) 일반 작품에도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면서 암호화폐 공간으로 더욱 빠르게 진입해 나가고 있다.
소더비 최고경영자(CEO) 찰스 스튜어트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우리가 꽤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술품 경매 후 어떤 형태의 화폐를 받고 싶은 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아티스트들의 몫”이라고 말하며, “궁극적으로 아티스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제방식을 선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1744년 설립된 유서깊은 경매사 소더비의 이번 결정을 통해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한군데 더 늘었다고 평가했다.
소더비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지불이 허용될 작품은 영국의 영화감독 겸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의 러브 이즈 인 디 에어(Love is in the air)
라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의 경매는 오는 12일 진행될 계획이며, 입찰가격은 300만~500만 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앞서 크리스티는 올 3월 초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 작품을 7000만달러 상당에 판매하면서 판매대금을 이더리움으로 수령한 바 있다.
https://www.sothebys.com/en/buy/auction/2021/contemporary-art-evening-auction/love-is-in-the-ai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