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솔라나의 절반 이상을 처분했는데, 현재 가격에서 6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가 진행됐다.
이번 매각은 갤럭시 트레이딩과 판테라 캐피탈을 포함한 다수의 자산 관리사 및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나의 초기 투자자였던 FTX는 2,500만에서 3,000만 개의 락업된 SOL 토큰을 개 당 64달러에 매각하여 약 1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만 이번 판매에서 4,100만 개의 SOL 토큰에 4년의 베스팅 일정이 적용됐으며, 기한이 지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SOL 토큰은 현재 17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과 밈코인의 급등에 힘입어 743%의 인상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의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사업부서 갤럭시 트레이딩은 FTX의 SOL 토큰을 구매하기 위해 약 6억 2,0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수수료로는 1%의 부과됐다.
특히 이 펀드는 스테이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갤럭시 디지털의 투자부서인 갤럭시 에셋 매니지먼트가 이번 거래의 교환 및 판매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판테라 캐피탈도 FTX로 부터 SOL 토큰을 구매하기 위해 2억 5천만 달러를 모금했고, 캐나다 블록체인 회사 넵튠 디지털 에셋의 경우 지난 3월 27일 26,964개의 SOL 토큰을 개 당 64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FTX 자산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각한 것을 두고 거래소 채권자들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28일 샘 뱅크먼-프리드(SBF) 전 FTX CEO는 2022년 11월 거래소 붕괴로 인한 사기 혐의로 징역 25년 형을 선고받았는데, 그가 선고를 받는 동안 채권자들은 거래소 청산인이 채권자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TX 채권자인 수닐 카부리가 “그들은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 자산을 청산했다. 11센트에 판매된 S&C(설리반 앤 크롬웰)라는 토큰이 있는데, 지금은 2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FTX는 100억 달러 상당의 솔라나 토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70% 할인된 가격에 매각했다”고 꼬집었다.
현재 FTX의 채권자들은 설리번 앤 크롬웰이 파산절차 중 거래소를 대리하기 전에 사기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설리번 앤 크롬웰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