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솔라나(Sol) 기반 암호화폐 거래 프로토콜인 싸이퍼(Cypher)의 개발자가 그동안 조용히 회사의 자체 보상기금을 빼돌리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온라인에서 ‘Hoak’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익명의 개발자가 X를 통해 싸이퍼의 해킹 보상 기금에서 수십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호크는 “나는 자금을 탈취해 도박으로 탕진했다”면서, 자신의 행동을 ‘심각한 도박 중독’ 때문이라고 탓했다.
그의 성명은 싸이퍼의 창립자인 바렛(Barrett)이 지난해 12월 부터 수개월에 걸쳐 프로토콜의 환매 계약 상에 보관된 귀중한 암호화폐 자금을 내부 직원이 체계적으로 빼냈다고 주장 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하여 호크가 궁극적으로 약 30만 달러(현재 시장 가격) 상당의 자산을 해당 기금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빼내 바이낸스로 보냈다면서, 아마도 “이를 현금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이날 호크는 “혐의는 사실”이라면서, “이에 대해 처벌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바렛 창립자는 자신이 이번 사건에 대해 호크의 신분과 관련된 정보를 법 집행 기관으로 보냈으며, 단서에 따른 추적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발생한 것에 매우 유감이다. 나는 이런 일이 벌어질 것 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 해당 기금의 악용 사실이 밝혀진 후, 끝까지 남아서 프로젝트를 재건하려고 노력했던 핵심 기여자가 알고보니 자금을 훔친 장본인 이었다.”
한편, 싸이퍼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익스플로잇으로 인해 1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고객에게 상환을 해주기 위한 계약 체결을 진행한 바 있다.
바렛은 해당 사용자가 환매를 청구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후, 팀에서 진행한 조사를 통해 자금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