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는 팔로어들에게 토큰을 팔 때, 사용되는 이름을 보고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총리(PM) 리셴룽은 “플랫폼과는 무관하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내 허락 없이 행해졌다.”고 밝혔다.
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셴룽 PM은 누군가가 토큰을 팔기 위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이용해서, 소셜 토큰 플랫폼 ‘비트클라우트(BitClout)’에 가짜 프로필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룽은 지난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암호화폐 플랫폼을 사용할 때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 트위터 계정 정보, 사진 등을 사용하여 플랫폼의 크리에이터 코인(Creator Coins)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룽이 올린 스크린샷 속에서, 그의 토큰은 27.4088개로 시가총액이 9800달러 이상이었으며 최소 1명의 사용자가 4.77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총리는 “어떤 이용자가 내 트위터 프로필(및 다른 것들도)로 자사 소유의 암호화폐로 구매하고 투기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내 허락이나 지식 없이 도용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이트의 크리에이터는 익명이지만 플랫폼과는 무관한 만큼, 내 이름과 사진을 사이트에서 즉시 삭제해 달라고 공개 트윗을 보냈다. 그것은 순전히 내 허락 없이 행해졌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룽의 계정은 삭제가 됐지만, 출시 당시엔 플랫폼에 추가될 수 있었다. 비트클라우트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팔로워 수를 기준으로 ‘상위 1만5000명의 트위터 인플루언서’를 미리 탑재해 두어서, 플랫폼의 이용자들은 인플루언서들이 아직 플랫폼에 있지 않아도 코인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 PM 룽은 79만2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비트클라우트 시스템 이면에 있는 인물들은 토큰을 사고 팔기 위해 프로필을 예약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비트클라우트 프로필은 그가 공식적으로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았음에도, 현재 많은 사용자들이 발행 당시 각각 8만9379.39달러 상당에 달하는 그의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비트클라우트 주소를 트윗하여 계정을 활성화하면, 그들은 자신의 토큰을 일정 수만큼 그대로 청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