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방탄소년단을 후원한다는 ‘아미코인’이 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방탄소년단(BTS) 팬덤을 사칭한 ‘아미코인'(Army coin)을 발행한 현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비트겟’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비트겟의 홈페이지는 운영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며, 싱가포르통화청(MAS) 인증 로고도 삭제됐다.
현지 싱가포르 이용자들은 비트켓의 홈페이지 및 어플 등 플랫폼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비트겟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 이며, 전세계적으로 약 15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 10월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은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의 이름을 딴 ‘아미코인’을 발행하며,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거짓 광고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아미코인 측은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도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자,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측은 아미코인이 BTS 및 소속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초상권을 침해한 것을 포함해 법적 위반사항을 확인 중에 있으며, 침해 및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미코인의 가치는 상장 후, 24시간 만에 78배까지 오르는 등 큰 폭등세를 보였다.
한편, 현재 비트겟 측은 여전히 미국, 호주, 캐나다의 라이선스는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한다.
또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아미코인의 거래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국내시장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비트겟 사이트에서는 해당 코인의 거래가 가능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