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미술품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063170) 투자에 나섰다.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한 디지털아트 대중화 전략의 일환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서울옥션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의 서울옥션 지분 투자를 확정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280억 원을 투자해 서울옥션 지분 0.55%를 취득하게 됐다.
특히 신세계의 이번 지분 취득은 서울옥션의 ‘NFT 경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은 지난달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아트플랫폼인 <엑스엑스블루(XXBULE)>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서울옥션은 NFT로 제작한 한정판 예술품이나 명품 등을 온라인 상에서 비트코인 및 원화로 경매하는 NFT 거래 사업에 진출했다.
또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는 첫 경매였던 장콸 작가의 작품 ‘미라지 캣3’은 입찰가 3.5098BTC, 즉 2억 5400만원 상당에 낙찰됐다.
이는 0.0416BTC(약 300만원)에서 시작한 경매가 단숨에 80배 넘게 치솟은 것으로, 장콸은 나이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젊은 층으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신진작가다.
한편, NFT를 통해 고유값을 갖는 독점적이고 한정적인 디지털 아트 등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명품을 선호하는 젊은층 고객을 확대하고자 하는 신세계가 겨냥하고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