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속에 파산을 신청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 셀시우스가 고객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셀시우스는 고객들에게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마이닝LLC가 채굴한 비트코인(BTC) 판매 수익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셀시우스는 “대차대조표 상 20억 달러 규모의 구멍을 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채굴 사업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셀시우스 마이닝은 내년 약 15000 비트코인을 채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약 15000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약 3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
또 셀시우스는 “자산 일부를 매각하거나 재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셀시우스가 파산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한 기사를 보면, 셀시우스 전체 채무는 55억달러이다.
이 가운데 47억 달러는 셀시우스 플랫폼 사용자들이 예치한 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들은 셀시우스에 높은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암호화폐를 예치했고 셀시우스를 이 자금을 다른 곳에 대출해 주거나 투자하는데 활용했다.
셀시우스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100달러 이상 계좌 잔고를 가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0만명에 이르며, 이중 대다수가 채권자가 된다.
이와 함께 50명의 주요 채권자 목록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업자가 소유한 알라메다 리서치, 파로스 USD 펀드 SP(Pharos USD Fund SP), B2C2 Ltd, 코배리오AG(Covario AG) 등이 포함됐다.
셀시우스는 스스로를 전통적인 은행들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성장해왔다.
5월 6억9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이후 셀시우스 기업 가치는 3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5월 중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가 무너지면서 셀시우스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무너졌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셀시우스(CEL)에 대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원고들은 “셀시우스가 폰지 스캠 방식으로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고, 투자자들이 부풀려진 가격으로 금융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셀시우스는 새로운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기존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