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출기업 셀시어스와 스테이킹·디파이 서비스 제공 업체 키파이가 맞소송에 나서며 법적 분쟁에 나섰다.
셀시어스는 23일(현지시각) 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키파이와 제이슨 스톤 키파이 CEO에 대해 미 연방 파산법원에 소송을 냈다.
셀시어스는 “피고인 스톤과 그가 대부분 지분을 보유한 기업 키파이는 코인을 잘 다뤄서 수익을 낼 만한 역량이 없었다”면서 “허접한 운영으로 셀시어스 코인 수천개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는 단순히 무능한 게 아니라 도둑이었다”면서”키파이 측이 셀시어스 지갑에서 수백만달러 어치의 코인을 훔친 뒤, 자신들의 지갑으로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NFT 수백개를 구매해 자신들의 지갑으로 이전시키기도 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일부 다른 가상자산 기업 지분을 매입했다”고 했다.
또 셀시어스는 “스톤 CEO가 이 같은 이전을 감추기 위해 지난해 9월 미 정부 제재 대상에 오른 믹서 서비스 토네이도캐시를 이용할 목적으로 14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투자자 겸 투자자문 출신인 스톤 CEO는 2020년 1월 키파이를 설립하고, 셀시어스 측에 스테이킹 및 디파이 운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스톤 CEO는 지난 달 셀시어스가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리고 리스크를 제대로 회피하지 못한데다, 사기나 다름없는 활동을 벌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키파이 측이 낸 소장을 보면 2020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키파이를 셀시어스 산하 특수목적법인으로 간주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셀시어스는 키파이 서비스를 통해 번 수익을 일정 비율만큼 배분해 이를 지키지 않았다.
셀시어스 임원들은 급격한 가격 변동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필요한 헤지장치를 마련했다고 거듭 밝혔지만 이는 거짓말이었고, 기초적인 위험 관리 전략도 시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키파이의 주장이다.
아울러 키파이는 셀시어스가 높은 이율을 약속하면서 신규 예금자들을 유치한 뒤 앞선 채무자들의 돈을 갚는 다단계 형태로 운영됐다고도 비난했다.
키파이는 “셀시어스는 고객들의 자금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조작했으며, 기본적인 회계 기준을 지키지 않아 고객들의 예금잔고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