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 분석 기업 마이크로 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29일(현지시간) 회사 제출 서류 및 트위터를 통해 평균 5만9187달러의 가격으로 약 4억144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회사 주식 57만1,001주를 주당 732.16달러에 팔아 총 4억1440만 달러의 현금을 조달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동사는 121,044개의 BTC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 35억7,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이 수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평균 29,534달러의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인수했으며, 이전 구매의 시세차익을 포함해 계산한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이 ‘가치의 신뢰할 수 있는 저장소’이자, 현금 보유보다 장기 수익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투자라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을 자사 포트폴리오 보유 자산으로 채택하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동사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및 그에 따른 금융통화 가치 하락을 유발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한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에 주목했다.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거의 매 분기마다 꾸준히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한편, 통상 일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손실을 보고, 가격이 오르면 이익을 본다.
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또한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달 발간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퐁 리는 자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적용되는 회계규칙에 따라, 불변의 존속무형자산’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의 공정가치, 즉 시장가치가 장부가치 이하로 떨어지면, 취득 후 언제든지 손상차손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러한 손상차손부담금은 법인세 부채를 법적으로 상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