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현물 상환과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결정을 연기했다.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SEC가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펀드(BTCW)와 반에크 비트코인 펀드(BITB), 이더리움 펀드(ETHW)에 대한 현물 상환을 허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현물 상환이란 투자자가 현금이 아닌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원자산으로 투자신탁 주식을 설정하거나 환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SEC는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와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스테이킹 허용 요청에 대한 심사도 보류했다.
SEC는 “제안된 규정 변경과 관련 사안들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결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SEC는 지금까지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 스테이킹을 허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새 SEC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가 취임하면서 규제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앳킨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지명한 인물이며 과거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이미 SEC의 위원을 역임했던 경력이 있다. 또 그는 금융 규제 준수 및 위험 관리 컨설팅 회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최근에는 암호화폐 옹호 단체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을 맡아왔다.
이번 연기 결정으로 SEC는 6월 3일까지 비트와이즈와 위즈덤트리 제품 현물 상환 여부를, 6월 1일까지 그레이스케일 스테이킹 제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SEC의 승인 시기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SEC는 다른 규제기관이 승인했다고 해서 서두르지 않는다. 자체 속도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더리움 ETF 스테이킹 허용이 5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SEC는 이더리움(ETH) ETF 옵션 거래를 공식 승인했다. SEC는 나스닥 ISE가 제출한 블랙록 아이셰어스(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 옵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옵션 거래는 대량 주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