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암호화폐 시장은 기대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SEC의 보류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침체를 겪었다. 이로 인해 1억 6천만 달러가 넘는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SEC는 이번 주 동안 Hashdex 및 Global X ETF(11월 17일 마감)와 Franklin Templeton(11월 21일 마감)의 신청을 포함,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 대한 승인 결정을 보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들 ETF에 대한 승인여부 결정 마감일은 2024년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호주 핀테크 회사 파인더의 암호화폐 분석가 제임스 에드워즈에 따르면, 현재의 시장 정서는 미국 최초 BTC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추가 지연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 분야의 가격 조작에 대한 SEC의 주장과 우려를 뒷받침하는 사건으로, 이번주 초 XRP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야기시켰던 ‘블랙록 XRP ETF’ 신청 소식의 가짜뉴스 헤프닝을 지적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보여온 수개월간의 높은 가격 수준을 고려할 때, 승인 지연으로 인한 기다림은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게 진단된다.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월 초 시장 낙관론이 눈에 띄게 높아졌으나 점차 소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날 3.8만 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급등세가 무색하게 BTC는 이전 가격 수준인 3.6만 달러 초반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4시간 동안 총 1억 6천만 달러가 넘는 파생 포지션의 상당한 청산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깊은 하락세가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