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 집행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현재의 SEC 체제에선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존 리드 스타크 SEC 전 집행위원장은 본인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SEC는 여러 가지 설득력 있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선거일 이후 가상자산 규제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11월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규제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는 2024년에 공화당이 미 대통령을 배출한다면 첫째 SEC의 가상자산에 대한 집행이 줄어들 것”이라며 “둘째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나 가상자산 친화적 규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재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이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대신 친 크립토 성향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SEC의 새 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 SEC 위원장은 사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 SEC가 암호화폐 단속 노력을 줄일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데 훨씬 더 수용적일 것이며, 다른 중요한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SEC 내 대표적인 친 가상자산 인사이다. 그는 일찍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주장하고, SEC의 강제 집행 규제를 비판하는 등 암호화폐 업계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에도 호모한 미국 당국의 규제를 지적하는 의견을 내놨다. 당시 그는 “당국이 비트코인 ETF에 적용하는 기준은 움직이는 표적”이라며 “다른 상품과 일관된 방식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EC는 이달 11일에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올해 5월에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 기한을 연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