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바이낸스의 소송 기각 신청은 터무니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해당 문서에서 “바이낸스의 소송 기각 신청은 황당한 주장과 잘못된 해석을 담고 있으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며, “바이낸스는 자신들 플랫폼 내 대부분의 자산이 증권으로 제공 및 판매되고 있음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낸스는 미국에서 규제 당국 승인 없이 바이낸스US를 설립해 운영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DC 핀테크위크 행사 현장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FTX의 운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현재 3개 업체가 FTX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WSJ 보도와 관련된 것으로, 그는 “새로운 경영자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운영한다면, FTX의 운영 재개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암호화폐 업계를 규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고려할 때, 기존 증권법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증권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것이 없다. 증권법은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법률인데, 현재 이를 준수하지 않고 불법적인 곳에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점프크립토의 카나브 카리야 전 대표가 테라·루나 붕괴 사태 이전 테라폼랩스와 뒷거래를 했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혹 관련 조사서에 대한 답변을 또 다시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SEC는 점프크립토가 과거 테라폼랩스와 극비리 계약을 체결해 10억 달러(=1조 3,059억원) 상당 수익을 거뒀다고 지적한 상태인데, 카나브 카리야는 지난 8월부터 다섯 차례 진행된 SEC 조사에서 대한 답변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