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탈중앙화 스토리지 시스템 파일코인(Filecoin)의 네이티브 암호화폐인 FIL은 지난 24시간 동안 3% 상승한 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FIL의 시가총액은 약 19억 달러 수준이다.
이날 미국증권거래 위원회(SEC)가 파일코인이 유가증권에 해당한다면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에 파일코인 트러스트(Filecoin Trust) 신청서를 철회할 것으로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FIL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암호화폐 자산 관리사인 그레이스케일은 ‘파일코인 트러스트’ 상품 출시를 위해 자발적으로 ‘양식 10’ 신청서를 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SEC는 파일코인이 증권에 해당한다면서 그레이스케일에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SEC로 부터 FIL이 “증권의 정의를 충족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2023년 5월 16일 그레이스케일은 SEC 직원으로부터 신탁의 기본 자산인 FIL이 연방 증권법에 따른 증권의 정의를 충족하므로, 해당 신탁 상품이 1940년 투자 회사법에 따른 정의를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담은 의견서를 받았다. SEC 직원은 그레이스케일에 해당 등록 신청서를 즉시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FIL이 연방 증권법에 따른 증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면서 “자사 입장의 법적 근거에 대한 설명과 함께 SEC에 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의 회신 전달을 통해 SEC가 결정을 재고하게 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해도, 신탁 등록을 위한 조정의 모색을 이끌어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혹은 그레이스케일 파일코인 트러스트 투자 상품 신청을 완전히 철회해야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세계 최초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17년 3월 암호화폐 트러스트 상품을 출시했다.
SEC의 이번 조치는 지난 몇 달 동안 암호화폐 공간에 대해 위원회가 가하고 있는 ‘집행에 의한 규제’의 연속으로, 현재 SEC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크라켄 등과 같이 암호화폐 공간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규제 타겟으로 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