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반 뷰렌 캐피탈의 제너럴 파트너이자 금융 변호사 스콧 존슨은 SEC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재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존슨 변호사에 따르면, 이론 중 하나는 SEC가 기관에 더 강경한 입장을 요구해온 암호화폐 회의론자들을 달래기 위해 조사를 이용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초 잭 리드 상원의원과 라폰자 버틀러 상원의원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현물 암호화폐 ETF 승인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그동안 이러한 투자 상품에 대한 반대 의견을 매우 강하게 표명해온 대표적 인물 중 하나다.
또 최근 X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이론은 SEC가 ‘비 상관관계 이의제기’가 (법정에서)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현물 이더리움 ETF를 거부하는 수단으로 X를 (의도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SEC는 올해 ETH 현물 ETF를 거부하기 위해선 ‘비 상관관계 이의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관관계’는 현물 시장과 선물 가격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SEC가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을 승인 또는 거부할 때 주요 논거로 사용해왔다. 즉 둘 간의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날 경우 위원회가 승인을 거절할 명분을 찾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이며, 반대의 경우 승인 거절이 쉬워진다.
이달 초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더리움의 선물과 현물 간 상관관계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면서, “BTC ETF에 비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존슨 변호사는 이번 조사가 SEC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 대한 법적 소송에서의 “논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를 거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증권을 제공한 혐의로 19개의 토큰을 고발했는데, 당시 여기에는 이더리움이 포함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SEC는 명확한 집행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그동안에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던 겐슬러 위원장의 태도로 봤을 때) 이더리움의 증권 지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소프트 접근법’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도 그의 또 다른 가정이다.
“현재로서는 SEC가 승인을 거부하기 위한 추가적 구실로 이더리움의 증권 상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동기를 찾을 수 있다.”
한편, ETF 스토어 대표 네이트 게라시는 SEC가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주장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2023년 10월 이더리움 선물 거래를 승인하기 전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상관관계를 주장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할머니가 이더리움 선물 ETF를 사는 것이 괜찮다면, 현물은 왜 안 되나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