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바하마 BBC와의 인터뷰에서 “FTX 붕괴로 인한 피해자들에 배상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피해 입은 투자자들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나는 어떠한 사기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유능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코인데스크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최고경영자(CEO)와 광고 모델들을 대상으로 FTX 사용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은 취하되지 않았으며, 유사한 성격을 띠는 3 건의 소송과 합쳐져서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으로 이관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정정 보도를 냈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해당 소송이 취하됐다는 보도를 전한 바 있다. 이관된 후 해당 사건은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마이클 무어 판사에게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고 측 변호인은 “암호화폐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플로리다주 및 연방법원에서 FTX의 예금 계정 모두가 ‘증권’ 성격의 투자 계정이라는 것을 밝혀낼 것이며, 이를 통해 피고 측의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美 친 암호화폐 성향의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받은 정치 후원금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아닌 FTX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루미스 의원은 지난달 진행했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는 의회가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할 필요성을 일깨워줬다”면서, “FTX는 디지털상품소비자보호법(DCCPA) 초안 작성에 매우 깊게 관여했다. 이 법안은 소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다시 작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가상 화폐 루나와 테라 가격 폭락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에 50조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현재 세르비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 9월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권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물론, 인터폴에도 수배자를 검거 후 송환하는 최고 등급 수배인 ‘적색 수배’가 내려졌던 상황. 현재 법무부는 세르비아 정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는 테라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을 경유해 현재는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