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챕터11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전 최고경영자(CEO)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의 레버리지는 내가 인식하고 있던 것보다 더 과도했다”고 언급했다.
SBF는 “FTX는 몇 주 전까지 하루 최대 10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수십억 달러의 이체를 처리했다”며, “하지만 뱅크런과 시장 붕괴로 유동성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성을 조달하고 고객을 다시 온전하게 만들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인 시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의 가노 유조 CEO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FTX 제국 붕괴는 코인판 ‘리먼 쇼크’”라고 지적했다.
그는 “FTX 파산 여파로 암호화폐 기업들의 줄도산이 시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FTX 사태는 업계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이는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을 파산으로 내몰 수 있으며,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비트플라이어는 FTX와의 접점이 없기 때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금융청, 시장 규제기관, 암호화폐 거래소들로 구성된 자율규제기관 등이 협력하여 시장을 감독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FTX의 파산 여파가 증시까지 닿지는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162개 암호화폐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마켓 인덱스(CMI)는 11월 들어 18% 하락한 반면,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코인데스크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 인덱시스의 조디 군즈버그 책임자는 “FTX 붕괴 이벤트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고도의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