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FTX·알라메다의 파산은 암호화폐 업계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줬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BofA 애널리스트 알케시 샤와 앤드류 모스는 “규제가 시급해지면서 제도권 참여가 확대될 수 있으며, 초점이 투기 거래에서 실제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와 수익성 로드맵이 있는 회사로 맞춰지고 자본이 이동하면 산업이 빠르게 성숙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암호화폐 산업 규제는 주류 채택에 매우 중요하며,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 각국의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상위 100개 암호화폐가 연초 대비 64% 하락했지만 2016년 말 이후로는 여전히 2175% 상승한 수준이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을 무시하는 비용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암호화폐 데이터 기업 카이코의 보고서를 인용 “FTX 붕괴 후 바이낸스를 필두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전체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11월 한 달 간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전달 대비 23% 증가한 7,0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경우, 약 30% 증가했다”며, “바이낸스는 공식 본사가 없지만 중앙집중식 거래소 중 최고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또 탄탄하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FTX 사태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FTX 붕괴에도 불구하고 대형 거래소와 달리 중소형 거래소의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美 금융 전문 로펌 머피앤맥고니글의 제임스 머피 창업자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내러티브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법원에 서게될 날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BF가 하려는 것은 자신이 의도적으로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는 내러티브를 만드는 것이다. 자신을 투명하게 포지셔닝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마땅히 조심했어야 했으며, 자신의 행동을 의도적 잘못이 아닌 과실로 묘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5일 SBF FTX 전 CEO가 더블록 팟캐스트 ‘더 스쿱(The Scoop)’과의 인터뷰에서 “존 레이 FTX CEO와 그의 팀이 나와 소통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시지에도 응답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존 레이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FTX의 재정 리스크 관리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에 이의를 제기한다. 재정적으로 관리가 허술하긴 했지만, 전혀 관리하지 않지는 않았다”며, “FTX가 폰지 사기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 파산 전에 나는 ‘진짜 비즈니스’를 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