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최고경영자(CEO)가 FTX, 알라메다 외에 벤처캐피탈 펀드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펀드는 약 500개의 비유동성 투자 포트폴리오를 10개의 지주회사로 분할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54억 달러 이상이다. 여기에는 美 유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지분과 K5 투자를 통해 획득한 스페이스X, 보링 컴퍼니 프로젝트 지분이 포함됐다.
FT는 “SBF의 회사간 경계가 모호하다”며, “알라메다 대표 투자 기업인 암호화폐 채굴기업 제네시스와 인공지능 연구소 안트로픽도 (여기에)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유명 기업가로 알려진 캐나다 억만장자 케빈 오리어리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라고 언급했다.
그는 “SBF의 사기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기 전까지 그는 무죄”라며,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거래소의 모든 트랜잭션은 100% 감사가 가능하다. FTX에 대한 감사가 진행된다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소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면, 투자자들이 최소한의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오리어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BF가 새로운 암호화폐 사업 아이템이 있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를 지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그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거래자 중 한 명이었으며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날 엘리자베스 워런 등 다수의 미국 상원의원이 FTX 파산과 관련해 월가의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은행으로 꼽히는 실버게이트에 해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워런과 존 케네디, 로저 마샬 상원의원은 서한을 통해 “파산 신청 자료에 따르면, FTX와 관련된 기관들은 실버게이트에 20여 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SBF가 ‘위험한 베팅’을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고객 자금을 실버게이트를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美 증권법과 FTX 서비스 약관 등을 모두 위반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실버게이트는 오는 12월 19일(현지시간)까지 해당 서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美 로펌 코헨앤그레서 소속 마크 코헨 변호사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 코헨은 형사 및 규제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로, 지난 2014년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내부자 거래 소송에서 승소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