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와 관련해 가상화폐에 대한 리서치를 하고 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ETF 브랜드 ‘KODEX’의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삼성자산운용의 지난 20년 동안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국내 시장을 이끄는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10월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이후 국내 ETF 운용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20년간 성장 전략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 확대 ▲액티브 ETF 시장에 우수 상품 선제적 출시 ▲채권형 ETF 시장 확대 ▲투자 솔루션이 내재된 자산배분형 ETF(TDF ETF·TRF ETF·채권혼합형 ETF) 지속 출시 등이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증시에 아시아 최초로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ETF가 상장한 만큼 국내에도 대체자산의 ETF화를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에 서 대표의 지시 하에 가상자산 시장을 리서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가상화폐 ETF는 노력한다고 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당국을 계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캐나다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현물 ETF가 나온 적은 없으므로, 금융당국의 정책적 방향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창규 ETF 컨설팅본부장도 “이미 서 대표 지시하에 가상자산에 대한 리서치를 하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 입장에서는 대체자산의 제도화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 제도화 시도를 현실화하는 중으로 아직 제도권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넥스트 20년에서 대체자산 ETF화는 숙명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글로벌·액티브·채권형·자산배분형 ETF를 제시하며 범위를 확장할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0년 내 300조원대 ETF 시장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이를 위해 Kodex에 관여된 자사의 임직원들은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 금융서비스를 겸손한 마음으로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