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8개의 현물 이더리움 ETF가 23일(현지시간) 오전 옴니버스 주문으로 승인이 됐지만 정식 출시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이날 SEC가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이 신청한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해 19b-4 양식을 승인했지만, 정식으로 상장 및 거래를 시작하려면 ‘S-1’ 등록 명세서가 유효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
반면, 비트코인 ETF 출시 과정에서는, S-1 양식이 19b-4 서류 보다 먼저 승인이 이뤄졌고, 그 결과 S-1 양식은 매우 빠르게 효력을 발휘하여 다음 날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또 이더리움 ETF의 경우 또 다른 점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SEC가 발행사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인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막판 계획 변경의 배경에 ‘정치적 결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행사들은 19b-4 양식의 경우, 이날 반에크 ETH 현물 ETF 마감일을 앞두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지만, 현재 ‘S-1 양식’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위원회와 별다른 소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ETF 승인 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S-1 양식에 관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즉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SEC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는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19b-4 승인을 앞두고 가진 더블록과의 최신 인터뷰에서 “패스트 트랙이 얼마나 빠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S-1에 따라 앞으로 며칠, 어쩌면 몇 주 동안 미친 듯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디지털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7월이나 8월에 거래소에 상장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물 이더리움 ETF는 현물 비트코인 ETF보다 위험 프로필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펀드에 대한 의사 결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게 갤럭시 디지털이 최신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따라서 이더리움 ETF가 승인되더라도, 기관의 긴급성에 따라 몇 주 동안 거래를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이 보다 더 길거나 짧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