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대 주요 은행 중 하나인 오트크리티예 은행(Otkritie Bank)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14%가 10년 안에 암호화폐가 피아트(fiat) 통화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한 러시아 출판사 노르드 뉴스(Nord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4월 12일부터 4월 16일 사이에 실시됐으며,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에 거주하는 18~65세 러시아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 결과는 지역마다 달랐고, 북서쪽 응답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믿음이 가장 낮았다. 이 지역 응답자들은 8%만이 암호화폐가 10년 안에 피아트를 몰아낼 것 이라고 믿는 반면, 34%는 암호화폐가 어떤 사용 사례에서든 피아트 통화를 대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는 응답자의 21%가 향후 10년 안에 현금이 암호화폐와 디지털 통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 암호화폐에 대한 낙관론이 좀 더 높은 편이었다. 더욱이 10명 중 4명은 은행이 향후 ‘디지털 생태계’로 변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를 현금에서 멀어지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디지털 루블(Ruble)의 출현일 수 있다. 지난 3월 러시아은행이 디지털 루블의 디지털 프로토타입(시제품)이 2021년 말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2022년에 파일럿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트크리티예가 지난 1월 실시했던 이전 연구에서는 러시아 거주자의 47%가 이미 디지털 루블을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의 여론 조사에서는 또한 많은 러시아인들이 디지털 금융으로의 이전을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9%는 다른 많은 나라들이 현금 없이는 작동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현금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했다. 또 응답자의 46%가 암호화폐나 현금을 사용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