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거래 정착에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위크 포럼 전체 회의에 이어 14일 CNBC 인터뷰에서 잠재적 가상화폐 사용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크렘린궁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개인용 가상화폐가 “회계장부의 단위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석유 계약? 아직 말하기 이르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금을 이체하는 데 효과가 있긴하지만, 거래 측면에서 특히 에너지 자원에 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모든 것이 진화한다”그리고 “존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언젠가 암호화폐가 ‘축적의 수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는데, “우리는 이 시장이 어떻게 요동치는지 본다. 아직은 좀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암호화폐는 아직 뒷받침되는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푸틴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암호화폐 보유량을 ‘가치 없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부정하며, “에너지 거래라는 맥락에서 장부의 단위로서 암호화폐를 문제 삼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은 인터뷰 중에 미국 달러화가 국제 준비자산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달러 결제를 완전히 끊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주로 석유를 위해 달러로 에너지 자원을 지불하는 것에 지금까지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