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가 9월 7일 비트코인(BTC)을 법정 화폐로 공식 수용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BTC를 공식 통화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나리오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했다고 현지 언론 RIA 노보스티가 7일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전통적인 화폐상품에 맞추어 넣는 것은 국가의 금융 및 경제체제에 해악만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이어 “분명히 러시아는 그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 정부가 오랫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두마 주의 일원이자 러시아의 암호화폐 결제 금지의 핵심 설계자인 아나톨리 아크사코프의 비슷한 발언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아크사코프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본질적으로 ‘금융시스템 파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1년 1월 자국 주요 암호화폐 법인 ‘디지털 금융자산(On Digital Financial Assets)’의 일환으로, 자국 내 암호화폐 결제를 공식 금지했다.
이 법은 러시아인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구매하거나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는다.
한편, 2021년 5월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암호화폐 결제를 ‘계약형 매체’로 허용하는 개정을 검토하며, 암호화폐 지불 금지 부분 번복을 저울질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