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암호화폐 거래 앱 로빈후드는 이용자가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 가격으로부터 더 잘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거래 앱은 가격 변동에 따라 특정 암호화폐 주문을 수정하는 ‘가격 변동성 보호’라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기능 코드의 메시지에는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거래를 보호하기 위해 로빈후드가 “가끔 반복적인 주문을 건너뛰거나 선택한 금액보다 적게 구매”할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그러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선택된 금액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한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는 “암호화폐 고객들에게 그동안 요구해 온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뒤에서 많은 작업을 해왔다”고 말하며, “새로운 기능을 안전하게 소개하고 싶고, 처음부터 바로 잡아야 할 아이템들이 많다.”고 전했다.
제안된 기능에 대한 보도는 로빈후드가 지난 1월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즉각적인 예금을 잠시 중단한 후에 나왔다.
로빈후드는 당시 “특별한 시장 상황”을 언급했는데, 이는 당시 Reddit pumping Dogecoin (DOGE)의 개인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토큰은 당시 900% 이상 급등했고, 1년 내내 변동성이 있었으며, 5월에는 사상 최고가인 0.6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로빈후드는 2021년 1분기 수익의 34%가 밈 기반 암호화폐 거래에 직접 기인됐다고 발표하며, “도지코인 시장이 악화되거나 도지코인 가격이 하락할 경우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같은 기간 로빈후드의 전체 매출의 17%가 모든 암호화폐 거래에서 얻은 거래기준 수익에서 도출이 됐으며, 약 95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약 880억 달러를 거래했다.
게다가 미국의 규제당국은 이 거래 앱에 관심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금융산업규제청은 이르면 2016년 9월부터 로빈후드가 수천 명의 이용자에게 ‘폭넓게 중대한 위해’를 끼치며, ‘시스템적 감독 실패’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약 7000만 달러의 벌금을 매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빈후드는 벌금 중 일부를 “인정도 부정도 없이” 지불하기로 규제 기관과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