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가상화폐 지갑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로빈후드는 블로그를 통해 일부 고객을 상대로 다음 달 가상화폐 지갑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3년 전부터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 특정 암호화폐를 사고 팔거나 보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로빈후드를 이용할 때 가상화폐를 직접 보관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가상화폐 지갑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보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입출금 등 로빈후드 앱 안팎으로 가상화폐를 옮길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상화폐 지갑은 NTF(대체불가능 토큰)과 같은 가상 디지털 자산을 구입하는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생태계에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게 해 준다.
CNBC는 “이번 가상화폐 지갑 추진 소식은 로빈후드의 전체 매출에서 가상화폐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로빈후드의 최고상품책임자인 아파나 첸나프라가다는 “암호화폐 지갑은 우리가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에 대해 생각할 때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흥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암호화폐 지갑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빈후드의 2130만 활성 고객 중 약 60%를 차지하는 암호화폐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소규모 그룹을 선정해 암호화폐 지갑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제공받아 상요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로빈후드가 2022년 초에 가상화폐 지갑을 공식 출시해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로빈후드 고객들은 단계적 출시의 일환으로 향후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사용 대기자 명단에 가입할 수도 있다.
지갑에는 신원확인, 다단계 인증, 해킹이나 기타 위협으로부터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이메일 및 전화 확인과 같은 보안 기능이 포함된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지갑이 출시되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서도 0%의 수수료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