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블로핀 소속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핀 아던은 “유동성 압력이 언젠가 완화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랠리는 불트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기는 했지만, 아직 연준(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인 것.
또 블록체인 전문 자산운용사 디센트럴파크캐피탈의 연구원 루이스 할랜드 역시 미연준의 양적긴축 정책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 대차대조표 변화율은 암호화폐 가격 변화율과 상관관계가 있는데, 9월 연준의 양적긴축 속도는 7월보다 3배 빨라질 것”이라며, “이러한 양적긴축이 올 하반기 위험자산에 역풍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6월 475억달러 규모로 시작된 미 양적긴축은 9월 최대 950억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의 경우, BTC가 현재 상승 채널 내 2만5,500 달러 근처에서 하락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MB크립토는 “바이낸스 USDT 마켓 일봉 기준 BTC는 폭이 좁은 채널을 만들면서 강보합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 역시 이전의 강세 모멘텀이 상당히 약화돼 있다. 다만, 1 BTC 이상 보유한 월렛 수가 최근 2주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이 흐름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저항선 돌파를 위한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인터넷은행 겸 대형 증권사 찰스 슈왑이 발표한 3분기 트레이더 센티멘트(정서) 보고서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의 63%가 암호화폐에 대한 투심이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격이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 암호화폐를 매수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66%를 차지했으며,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매도하지는 않겠지만 추가 매수하진 않겠다는 응답자는 20%였다.
추가 매수를 하겠다는 응답은 13% 였는데, 특히 90%의 트레이더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주식 트레이딩을 80차례 이상 했거나 옵션 트레이딩 12차례 이상 혹은 1년 간 선물 또는 외환 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는 트레이더 96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6~18일(현지시간) 기간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