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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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에 코인 시장 악영향…시총 1조 달러 붕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가상자산 시장이 또 휘청였다.

27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새 6% 하락하면서, 가격이 2만달러에 겨우 턱걸이를 했다.

알트코인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이더리움은 머지(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며, 9% 이상 낮은 150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 중이다.

이외에 리플(XRP)과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등도 7% 이상 하락하고 있다.

전체적인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총도 9627억달러 수준까지 쪼그라 들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전까지 1조445억달러였던 시총은 1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109조8570억원이 급감했다.

이 같은 하락은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영향을 받은 탓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며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무려 45차례나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멈출 지점이 아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더 높은 금리, 더 느린 성장, 덜 빡빡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줄 것”이라면서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가상화폐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4% 떨어지며 1만2141.7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각각 3.03%, 3.37% 낮아진 3만2283.4, 4057.66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 심리는 공포 수준을 유지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내린 28점(공포)로 집계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파월 의장과 인플레이션 간의 싸움은 경기 침체를 유발할지라도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위험 자산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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