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번 FOMC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75bp 인상을 전망한 바 있으며, 앞서 미 연준은 지난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발표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7월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을 2%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충분한 도구와 결의를 갖고 있다”며 “지금의 인플레이션율은 너무 높다. 이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시점이 오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은 중립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급을 맞춘다는 점에서 향후 연준의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수급 균형을 통해 인플레이션율을 제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파월은 “최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매우 빠르고 그 규모가 컸지만, 아직까지 금리 인상의 효과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올연말 기준금리는 3%~3.5%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8주 뒤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성은 있지만, 결국 회의를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6개월~12개월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다음 회의 전까지 CPI 및 노동시장 데이터를 보고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기자회견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물가 안정 없이 경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긴 어렵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노동 시장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경기 침체를 일으킨다거나 경기 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경기 침체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율은 경제 지표 데이터를 취합해 결정한다”면서 “다음 FOMC 회의에서 ‘비정상적’ 금리 인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은 향후 몇 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증거를 원한다”면서 “FOMC는 필요하다면 지금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