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美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가치 저장 및 결제 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가상화폐는 투기성 자산에 가깝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 행사에 참석하여 가상화폐들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하락세로 전환하게 됐다.
국내 시간으로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인마켓캡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4,804달러로 24시간 전과 비교해서 4.71% 떨어진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의 성격에 대해 “본질적으로 달러보다는 금을 대체한다.”며 달러보단 금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재닛 옐런 신임 재무장관이 분산형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를 표명 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옐런 의장과 마찬가지로 파월 의장의 반응에 따라 BTC/USD 가격은 거의 1,000넘게 달러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시장 심리가 폭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는, 민간기업에서(페이스북 등)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입장을 분명이 내비쳤다.
사실 이번 행사에서 파월 의장이 아우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총지배인, 옌스 바이드만 독일연방은행 총재 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살펴본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인 CBDC 동향과 관련이 있다.
그는 “안정적인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는 주요 국 통화에 의해 뒷받침되는 정도의 수준으로, 확실히 가상자산에 비해 개선된 것”이라고 전망하며, “공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장관과 비트코인의 최대 지지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금으로서 암호화폐의 위상에는 동의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