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 제롬 파월이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암호화폐는 매우 투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암호화폐는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지지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소비자들도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얻고 있는지,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은 암호화폐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에 “암호화폐를 금융 안정성을 방해할 우려 요인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기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것은 고려해야 하지만, 암호화폐를 미국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적절한 규제를 받는다면 기존 금융시스템을 보완하는 유용하고 효율적인 소비자 부문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대규모 기술 네트워크와 연계될 경우 충분한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제로금리(0.00~0.25%) 수준으로 동결하지만, 2022년에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FOMC 이후 연준이 테이퍼링과 금리 정책에 대해 매파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미국 증시는 물론 암호화폐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급락세를 보였던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암호화폐 시총 10위 권 내 모든 종목들이 일제히 회복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