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는 암호화폐 시장이 주말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3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4% 하락한 개당 415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새를 보이고 있다.
2인자 이더리움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73% 하락한 개당 271만3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27일 4.44%, 28일 10.79%, 29일 4.8%씩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밀고 있는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일 보다 3.49% 떨어진 개당 360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지난 24일 오전 9시 기준 개당 443원에 거래된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2.83% 떨어진 996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지난 27일 4.84%, 28일 7.2%, 29일 6.39%씩 각각 하락했다.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18을 기록,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외신들은 악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딱히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 것이 이번 하락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번주 중반 4만 달러 대까지 회복되는 듯 했으나 상승세를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다.
로이터는 “지난 한 주 동안 변동성은 적었지만 이번 달 손실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압력이 커지면서 38%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1월에 마지막으로 보여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사상최고가의 대략 절반에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는 “악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언제 다시 반등할지를 놓고선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