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중 1명이 가상화폐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알바천국은 대학생 1750명에 대해 가상화폐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23.6%는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 보면 4학년은 31.0%, 3학년은 26.0%, 2학년은 24.2%, 1학년은 19.2%의 비율을 차지했다. 고학년일수록 뚜렷한 투자 강세를 보인 것이다.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가 최근 발생한 가상화폐 열풍 속에서 투자에 뛰어든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 원이었다. 투자 학생의 66.4%는 아르바이트 소득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외에 용돈(15.7%)과 기존 예적금(11.1%)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다.
투자 대학생들은 손해 보다는 수익을 보고 있었다. 40.5%가 평균 166만 원 가량의 수익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3.0%는 약 74만 원의 손실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3%는 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대학생 68.3%는 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었다.
부작용 사례를 살펴보면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기복 심화(35.3%)’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스트레스 과다(9.5%), 소비 씀씀이, 충동 소비 증가(8.1%) 등이 있었다.
이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게 된 이유로는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25.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9%)은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여긴 이유는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응답이 33.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부동산과 주식보다 대학생들이 물리적으로 더 접근하기 쉬워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며 “그 속도도 더 빠르게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