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VanEck) 비트코인 전략 ETF(XBTF)는 11월 16일(현지시간) 거래 첫날 거래량을 ‘존중할 만한’ 수준으로 마감했지만, 먼저 출시된 비슷한 ETF에 비하면 위축된 거래량 수준을 보였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도록 강요하지 않으며, 향후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격에 대한 노출을 제공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카고증권거래소(CBOE)의 장 마감에서 XBTF는 관리대상 자산(AUM) 약 950만 달러를 누적했고, 하루 거래량은 약 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19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ETF인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가 누린 첫날 거래량 10억달러 수준에 한참 못미친다. 이후 BITO는 전체 거래량 기준으로, 전체 ETF 상위 2%에 올랐다.
호주 거래소 Swyftx의 기업 파트너십 책임자인 토미 호란은 “이것은 상당히 주목받지 못한 출시였지만, 반에크는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낮은 수수료 덕분에 다음 분기에 걸쳐 꾸준히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호란은 “프로쉐어스의 거래량 11억달러 수준의 출시를 둘러싼 과잉 양산 이후의 비트코인 ETF 출시는 주목받지 못하게 됐는데, 발키리의 ETF에서 보았던 트렌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키리의 비트코인 선물 ETF 또한 거래량 7800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10월 22일 BTF가 나스닥에서 거래 첫 시간 동안 가격이 3% 하락하는 등 비교적 부진한 출시를 했다.
한편, 블룸버그의 ETF 선임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1월 17일 트윗에서, XBTF의 거래량이 보통은 꽤 좋은 편 이겠지만, BITO에 의해 크게 가려졌다는 점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