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로 이름을 날린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들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코인)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오는 24일 국회와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당정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코인 거래소들은 지난 18, 19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투자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특히 테라와 루나처럼 변동성이 심한 다른 가상화폐와 가치를 연동시켜 ‘1코인=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알고리즘이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은 ‘메이커’, ‘다이’ 등 총 24개로, 거래소별로 6∼13개가 상장 돼 있다.
이 중 ‘트론’은 루나처럼 ‘USDD’라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1달러에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자매 코인으로, 4대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되고 있다.
한편, 24일 열리는 당정 간담회에서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 및 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투자자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