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지난 2018년 암호화폐 거래소 ‘퓨어빗(Pure-bit)’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을 수사해왔던 경찰이, 최근 퓨어빗이 가로챈 약 40억여 원 규모의 암호화폐 가운데 30억여 원어치를 되찾아 피해자들에게 돌려준 사건이 있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3월, 퓨어빗 사기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250여 명에게 암호화폐 30억여 원 상당을 피해액 비율에 맞춰 돌려준 바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이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시작했을 때는, 피해액이 현금화 돼버린 상태이거나 다른 암호화폐로 분산돼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측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거래 내역을 지속적으로 확인한 끝에 결국 퓨어빗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국내외 거래소에 흘러든 상황을 알아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전자결제대행 업체 ‘온네트웍스’가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번 4월 초 전자지갑 서비스 대행업체인 ‘온네트웍스’의 대표 박모씨를 포함한 임직원 등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10월에 설립된 온네트웍스는 암호화폐를 활용하여 공과금 등의 전자결제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온네트웍스에서 활용한 방식은 현금 및 상품권으로 포인트를 충전해 업체가 제시한 암호화폐를 고객이 구매하고 이 암호화폐로 요금을 납부하면 납부액의 9%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것이었다.
온네트웍스는 입소문 등의 방법으로 회원 수를 늘려갔으나 지난 2021년 말부터 고객들에게 환급액을 정상적으로 제공하지 않으면서 금융 사기 의혹을 받은 것이다.
경찰청은 2021년 초부터 이와 관련된 고소장이 전국 경찰서에 접수되자, 금융 사기를 의심하고 구로경찰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