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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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가상화폐 급락에 훔킨 코인 가치 ‘급감’


최근 가상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이를 훔친 북한 해커들도 최대 1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9일 복수의 디지털 조사관, 소식통 등을 이용해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한국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시작된 가상화폐 가치의 갑작스러운 급락으로 북한이 해킹 등으로 현금을 마련하는 능력이 훼손되고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우선 블록체인 전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9건의 해킹을 저질렀다.

이후 아직 자금 세탁을 하지 않고 남은 가상화폐의 가치가는 연초 1억7000만달러(약 2203억원)에서 최근 6500만달러(약 842억원)로 1억500만달러(약 1361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분석업체 TRM 랩스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강탈한 수천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가치가 최근 몇 주 사이 80∼85% 폭락했다고 진단했따.

TRM 랩스에 따르면 북한이 해킹으로 소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현재 1000만달러(약 130억원)도 안 된다.

TRM 랩스의 닉 칼슨 분석가는 “해킹에 연루된 가상화폐가 다양해 북한의 해킹 수익을 추정하기가 어렵지만 북한이 장부상 손실을 많이 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관들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아 통상적인 교역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 해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엔(UN) 전문가는 “가상화폐는 북한 재정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사이버 공격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조달의 핵심 수단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제재 감시관들은 북한이 2019년 사이버 공격을 활용해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쓸 자금 20억달러(약 2조592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북한이 2021년에 핵무기에 6억4000만달러(약 8294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산한 2020년 북한 국내총생산(GDP) 274억달러(약 35조5104억원)의 2.3%에 이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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