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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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 추적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들로 다각화

북한 해커들이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외에 다른 암호화폐들로 해킹 대상을 다각화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코펜스의 공동창업자 아론 히그비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중 58%는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비트코인을 집중적으로 노렸던 패턴에서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초 미국 블록체인 분석회사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에 근거한 분석으로, 당시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한 암호화폐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였으며 이더리움의 비율이 58%로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2017년에는 비트코인이 100%였던 것과 크게 대조적인 모습.

히그비 공동창업자는 “북한 해커들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얻고 싶어 하지만, 블록체인상에서는 돈이 어디로 흐르는지, 어떤 돈으로 환전되는지 투명하게 기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해커들이 유통량은 비트코인보다 적지만, 상대적으로 추적이 어려운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들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이 해킹한 암호화폐를 싱가포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처럼,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는 거래소들을 여러 번 거쳐 암호화폐 추적을 어렵게 만든 뒤, 최종적으로는 장외에서 브로커를 통해 명목화폐로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히그비는 ‘북한 해커들이 앞으로도 규제를 피해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해킹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많은 단계를 거쳐 돈세탁을 하거나,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바꾸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그는 “북한이 인내심을 갖고 그냥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방법”이라고 지적하며,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평균 140% 이상 가치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히그비에 따르면, 북한이 잠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암호화폐를 팔지 않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세계 통화 기준이 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자금세탁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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