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아프리카 최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한 특급호텔은 비트코인(BTC)을 결제 형태로 받아들이고 디지털 자산을 1차적 예비통화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전한, 나이지리아 뉴스 전문지 ‘제1뉴스’에 따르면 ‘조지 레지던스(George Residence)’ 호텔은 이번 주말부터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공고히 했다고 한다. 고급 호텔과 프리미엄 아파트식 스위트룸을 제공하는 조지 레지던스 호텔은 지역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코인베스트 아프리카(Coinvest Africa)를 통해 BTC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옌주 조지’는 “현금 보유량의 약 50%를 비트코인에 할당했다. […] 시간이 흐를수록 그 비율이 높아지기를 희망한다. 비트코인은 미래의 화폐로 우리가 강력하게 받아들임 으로써, 뒤처지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은 손님들에게 우리가 제공하는 편안함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 투숙객들은 간단함을 원하는데, 그런 것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서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의 물가상승률은 2016년 이후, 두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과 국내 통화 약세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면서, 2017년 2월 이례로 최대 최고치 17.33%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 채택의 보루가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2015년 이후 나이지리아인들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암호화폐 P2P 거래 플랫폼인 팍스풀(Paxful)에서 6만200건 이상의 BTC를 거래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중앙은행이 2017년 금융서비스 업체(은행 등)의 디지털 화폐 거래소 서비스를 금지한 이후,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후에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부행장 ‘아다무 람텍’은 규제당국이 나이지리아인들의 가상화폐 ‘거래나 보유’ 자체를 금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