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대체불가토큰(NFT) 주도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가상화폐 기업이나 게임 업체등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NFT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것.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NF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본격적인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본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NFT 시장의 성장은 비약적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 거래액은 2020년 약 1억달러에서 지난해 230억달러(약 27조6000억원)로 2만% 이상 성장했다.
최근 NFT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을 살펴보면, 먼저 삼성전자를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NFT 기업들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 쎄타랩스, 올링크 등과 ‘뉴 갤럭시 NFT 생태계 구축’에 협업하기도 했다.
‘뉴 갤럭시 NFT’를 보유한 이용자는 디지털프라자, 신라면세점, 이크루즈, 쇼골프 등에서 NFT 인증을 하면 할인 및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중심으로 NFT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NFT를 활용해 가상 세계와 실물 세계를 연결하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의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
탑포트 내 NFT선물하기, 경매방식 거래, 크리에이터와 구매자간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NFT 거래 방식으로 원화 결제를 채택하며, 기존 마켓플레이스에 비해 구매 단계를 간소화했다.
NFT 시장의 선두주자인 위메이드도 자리 굳히기에 힘쓰고 있다. 위메이드는 NFT 플랫폼 ‘나일(NILE, NFT Is Life Evolution)’의 티저 페이지를 공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3년 내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등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에 버금가는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