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네이버는 자사의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인 ‘아크버스(ARCVERSE)’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개최하는 ‘데뷰(DEVIEW)’는 2008년 네이버 사내 기술 행사로 시작한 연례 개발자 회의로, 2010년 외뷔에 개방된 후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행사로 성장했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개발자들이 참여해 매년 정보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 및 트렌드를 공유한다.
24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데뷰 2021’은 AI, 클라우드, 로봇, 검색, 인프라 등 116개의 기술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약 8000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했다고 네이버가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가 야심차게 발표한 ‘아크버스’는 네이버 연구개발 기관인 네이버랩스가 구현한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다.
아크버스는 AI를 통해 인식·이해·최적화를 이루며, 현실 세계의 물리적 매개 역할을 위한 로봇과 현실을 그대로 본뜬 디지털 트윈 세계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는 네이버랩스에서 <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기술(현실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한 가상세계)> 등 “지난 5년 간 집중해 온 위 4개의 분야를 통해, 현실과 가상의 데이터 서비스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이 바로 ‘아크버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크버스는 스마트 시티나 도시 인프라, 서비스 로봇, 건물 유지 및 관리,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
또 한 석 대표는 아크버스가 네이버의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같은 3D 아바타 기반의 가상 현실 서비스 시스템과는 다른 하나의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크버스는 각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경계를 뛰어넘어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만드는 기술의 융합세계”라며, 메타버스 기술의 ‘생태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는 파트너십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시, 인천시, 성남시 등 주요 지자체 및 CJ, 신세계, 소프트뱅크 등 각 산업의 주요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 대표는 끝으로 “기술은 개인, 회사, 언어, 국가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어우러져 융합될 때 새로운 세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아크버스 데뷔를 통해 많은 이들의 경험과 지식이 융합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