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의 가상자산 링크(LN)가 빗썸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한다.
빗썸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링크를 신규 상장한다고 11일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링크 입출금 주소는 이날 오후 6시에 오픈될 예정이다. BTC 마켓 상장은 오는 13일이다.
BTC 마켓은 비트코인으로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것을 말한다.
링크는 거래량 폭증을 우려해 원화 직상장 대신, BTC 거래를 우선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빗썸은 카카오 클레이의 거래서비스를 론칭, 국내 인터넷 양강의 가상자산을 모두 확보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링크는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이다.
라인은 미국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 일본에서는 ‘비트맥스’를 운영 중이다. 비트맥스는 일본 현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인 ‘라인’에 탑재돼 있다.
링크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은 빗썸이 최초다. 앞서 링크는 비트프론트에서 거래돼 왔다. 지난해 중순부터 라인은 비트맥스를 통해서도 링크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관계사인 라인은 앞서 지난 2018년 1월 블록체인 사업 담당 자회사 LVC를 일본에 세웠다.
LVC 산하에는 ▲라인테크플러스(LINE TECH PLUS) ▲언블록(Unblock) ▲언블록벤처스(Unblock ventures) ▲언체인(Unchain) ▲LVC USA 등을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언체인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을 출시했고, 싱가포르 기반 라인테크플러스에서 링크 코인을 발행했다.
라인은 최근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빗썸을 시작으로 타 대형 거래소와의 사업제휴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인은 지난 5월에는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서비스 회사 누리플렉스와 중남미 및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플랫폼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이로써 빗썸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가상자산 거래를 모두 지원하게 됐다. 빗썸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KLAY)도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