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제뉴스 EFE의 보도에 따르면, 75세의 존 맥아피는 지난 수요일(23일) 브리안스2 교도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추정된다.
1945년에 태어난 맥아피(McAfee)는 40대 초반에 소프트웨어 회사인 McAfee Associates를 설립했다.
그의 회사는 당시 가장 잘 알려진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중 하나를 담당했다.
1994년 회사를 그만두고 인터넷 최초의 인스턴트 메시지 및 채팅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소프트웨어 회사 ‘트라이벌 보이스’와 기술 회사 ‘쿼럼EX’ 및 보안 및 개인 정보 회사인 ‘퓨처 텐즈 센트럴’을 설립했다.
맥아피는 2017년 7월, 비트코인(BTC) 가격이 2020년까지 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으로, 암호화폐 공간과 주류언론에 대서특필돼기도 했다.
맥아피는 2017년 11월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더욱 강세처럼 보이자 BTC가 2021년까지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예상 가격을 두 배로 늘리기도 했다.
어느 예측도 결국 실현되지 않았고,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에 이르지 않으면 “전국 TV에서 자신의 좆을 먹겠다”고 주장하던 그의 과장된 내기 조건도 실현하지 못했다.
그러나 75세의 맥아피가 이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농담식으로 보여주는 NFT 애니메이션은 라리블 플랫폼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암호화폐 사업 추진과 컨설팅 업무와 관련된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맥아피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 왔다.
스페인 당국은 2020년 10월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에서 맥아피를 체포해 범죄인 인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그를 구금했다.
맥아피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소식을 올렸는데, 처음에는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고 감옥에 있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으며, 또 그가 수감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메시지 중 하나는 그가 자신의 암호화폐 보유물 전부와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고 말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스페인 법원은 지난 수요일 맥아피가 각료회의의 승인과 그의 법무팀이 이 결정에 항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미국으로 인도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앞서 맥아피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는 정치적 의도가 있으며, 만약 인도된다면 남은 생애를 감옥에서 보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