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초부터 지금까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며 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민간 업체들에 의해 채택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거래량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앞서는 점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가 주장한 4가지 근거는 △에너지 사용량 △EIP-1599 △분산형 금융 △비트코인 탄소 배출량이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친환경적’이라고 봤다. 가상화폐 채굴은 소요되는 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 채굴 시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은 절차를 최소화 함으로써 전력 사용량을 전보다 99.9%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전력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상대적으로 전력을 덜 사용하는 이더리움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더리움은 7월 ‘이더리움 개선 제안-1559′(EIP-1559)를 통해, 이더리움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소각해 이더리움 발행 개수를 줄이고 채굴 방식도 더 어렵게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이를 통해 이더리움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더리움이 분산형 금융을 비롯해 유틸리티 토큰, NFT 기술(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등 비트코인보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밝은 전망의 사유로 꼽혔다.
끝으로 전세계 국가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탄소 배출량이 너무 많은 점이 지적됐다.
디지코노미스트의 조사 결과, 비트코인은 연간 36.95메가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뉴질랜드나 아르헨티나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수치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규제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볼 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